2022년 10월, 미국인 A 씨(31·남)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변전기 박스에 붉은 래커로 ‘이갈이’라는 글씨를 남겼습니다. 이 글씨는 마르지 않은 래커가 흘러내려 피로 쓴 것처럼 보였습니다. 이후 1년 동안 용산구 곳곳에서 같은 글씨가 발견되었고, 시민들은 변압기 박스, 담벼락, 전봇대 등에서 형형색색의 ‘이갈이’ 낙서를 목격했습니다.
A 씨는 ‘이갈이’를 뜻하는 의학 용어 ‘bruxism’을 사용하기도 했으며, 자신의 낙서를 SNS에 공유했습니다. 시민들 사이에서는 “테러 예고가 아니냐”는 불안감이 퍼졌고,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. 결국 A 씨는 신고 후 약 한 달 만에 검거되었으며, 1년간 총 138회에 걸쳐 용산구 일대에 낙서를 남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.
검거 후 A 씨는 SNS에 “이갈이는 생각보다 심각한 질병입니다”라는 마지막 글을 남겼으며, 경찰 조사에서는 이갈이에 대한 경각심을 심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그러나 법원은 공용물건손상 및 재물손괴 혐의로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. 재판부는 A 씨의 낙서를 예술로 인정하지 않았으며, 범행 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며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판시했습니다.
https://www.donga.com/news/Society/article/all/20250510/131576505/1
이태원 뒤덮은 ‘이갈이’ 낙서 …범인 잡고보니
‘이갈이’2022년 10월. 미국인 A 씨(31·남)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변전기 박스에 붉은 래커로 이처럼 쓰고 자신의 ‘작품’을 감상했다. 미처 마르지 않은 래커가 흘러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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